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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 나와 너를 이해하는 관계의 심리학 (커버이미지)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 나와 너를 이해하는 관계의 심리학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신고은 (지은이) 
  • 출판사포레스트북스 
  • 출판일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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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도 모르게 삼킨 자두씨가
마음에 상처를 내고 있을지도 몰라”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중에 ‘자두’가 있다. 자두씨의 동그란 부분은 장을 잘 빠져나오지만 뾰족한 부분은 장을 긁으면서 내려와 출혈을 일으키고 상처를 낸다. 우리는 모두 이 자두를 통째로 삼킨 강아지처럼 살아간다. 누군가 주는 자두가 상처인 줄도 모르고 꿀떡 삼키기도 하고 악의 없이 자두를 상대방에게 건네기도 한다. 하지만 자두씨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떨까? 누군가 주더라도 먹지 않을 것이고, 상대방에게 굳이 주지도 않을 것이다. 마음의 상처도 똑같다.
자두씨는 ‘나만 옳다’는 마음이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내 생각이 맞고, 내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고 여기며 살아간다. 이런 자기중심적인 생각은 상대에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럴까?” “정말 이해가 안 돼” 상대의 말과 행동을 내 기준에서 판단하고 틀렸다고 재단하는 순간 관계는 어그러지고 내 마음은 괴로워진다. 또 “왜 나한테 저런 말을 하는 거지”,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상대가 의도 없이 던진 말이나 행동에 상처를 받을 때가 있는데, 대부분 ‘저 사람은 나를 싫어할 거야’라고 지레 짐작함으로써 확대해석하는 데서 오해가 생기는 것이다. 상처를 받고 또 상처를 주는 행위를 멈추는 방법은 간단하다. ‘나만 옳다’는 자두씨를 과감히 뱉어버리면 그만이다.

“어쩌면 심리학이 도움을 줄지도 몰라”

“내 마음은 왜 이렇게 생겨먹은 걸까?”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게 왜 이토록 어려운 걸까?” 성숙한 어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것이다. 여러 접근법이 있겠지만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학문 중 심리학만큼이나 쉽고 재미있는 학문도 없을 것이다. 아홉 번 잘해도 한번 잘못하면 화를 내는 이유인 ‘부정성 편향’, 상대로 하여금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끔 유도하는 ‘손다이크의 효과의 법칙’,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는다는 ‘검은 양 효과’,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마음 상태를 가리키는 ‘리액턴스 효과’ 등은 일상의 다양한 현상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예를 들어 아홉 번의 칭찬보다 한 번의 비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가중치를 두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인간의 본능이자 선천적인 마음가짐으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상대를 볼 때 긍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자 노력할 수 있다. 또 나와 같은 집단에 소속된 사람을 더 사랑하고 높이 평가하게 되는 ‘내집단 편애’를 인식한다면 나와 같은 편을 대할 때 좀 더 객관적인 기준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할 수 있다. 이렇게 심리학은 우리 일상에 아주 밀접한 사례이자 이야기로서 타인을 이해하는 노력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때로는 나도 몰랐던 나의 마음을 발견하고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유용한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다.

“나 자신을 이해할 때
상대를 이해하는 힘이 생긴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에 고민 없이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타인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게 먼저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때 타인을 이해하는 힘도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렸을 적 양육자와 불안정한 애착 형성을 맺었다면 성인이 되었을 때 회피성 관계를 맺을 확률이 높다.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면서도 ‘저 사람은 언제든지 내 곁을 떠날 수 있어’라고 생각하고 회의적인 시각에서 관계를 바라보는 것이다. 이런 경우 깊고 진지한 관계로 발전되기 어려운데, 자신의 인간관계가 매번 이러한 패턴을 반복한다면 자신의 어렸을 적 애착 관계를 돌아보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고민해볼 수 있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또 하나의 자기는 없으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가족 앞에서의 나와 친구 앞에서의 나, 직장 동료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의 나는 각각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를 자기 복잡성이 높다고 말하는데, 어느 하나의 자기가 실패하거나 좌절했을 때 툭툭 털고 있어날 수 있는 힘은 또 다른 자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다양한 나를 이해하고, 관계 속에서 그 다양한 나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유의미한 방식이다. 내가 누군인지 알 때, 비로소 타인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욕구와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포용이 생기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현재 충남대학교에서 심리학 강의를 하고 있으며, 대학 바깥에서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심리 칼럼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2021)이 있다.
지식으로 끝나지 않고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심리학을 가르치기 위해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을 사례로 들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심리학 에세이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카카오 브런치, 네이버 밴드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언젠가 제주도에 마음을 공부하는 따뜻한 공간 ‘마음공방’을 열기 위해 오늘도 정진 중이다.

목차

prologue | 자두씨를 삼킨 강아지



PART 1.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당신께 _욕구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 _프로이트의 세 가지 성격 구조

하지 말라니까 더 하고 싶네! _리액턴스 효과

어느 날 외계행성에 떨어진다면 _인간의 세 가지 유형

우리는 정말 인연이 아닐까? _애착과 사랑

거시기가 거시기라 좀 거시기할 거여 _맥락 효과

내겐 너무 무서운 그 노래 _고전적 조건 형성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_자기결정 이론



PART 2. 나도 내가 싫을 때가 있습니다


타인의 불행은 내 삶의 원동력? _하향 비교

그 사람을 통해 내 마음을 보는 거예요 _투사

저리 비켜요, 부정 타니까! _마법적 전염 효과

말실수는 은연중에 나오는 진심 _프로이트의 말실수

말에 항상 진심이 담기는 건 아니다 _점화 효과

1월 1일에 세운 계획이 매년 실패하는 심리학적 이유 _계획 오류

새해의 계획을 성공시키는 방법 _자기조절

무기력을 배우는 법, 무기력을 극복하는 법 _학습된 무기력

성숙일까, 정신 승리일까? _달콤한 레몬형 합리화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고 싶은 순간에 _취소



PART 3. 그 사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 사람 웃는 거, 사실 불안해서 그래 _반동 형성

내 기억을 믿지 마세요 _오정보 효과

악플의 심리학 _거짓 일치성 효과

아홉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화를 내는 이유 _부정성 편향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 법 _검은 양 효과

대체 왜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거예요? _여키스·도슨 법칙

그렇게 유난을 떨더니 헤어질 줄 알았어 _후견지명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하기 전에 _행위자·관찰자 편향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_마음 이론

남편이 설거지를 하게 만드는 법 _손다이크의 효과의 법칙



PART 4. 너무 애쓰지 않고 나답게


내향적인 성격을 고치고 싶어요 _외향성과 내향성

매번 다른 모습의 나, 혹시 다중인격인가? _자기복잡성

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_후회의 심리학

내 잘못이 아닐 때는 내 탓을 하지 말자 _자기 고양적 편향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할 수 있는 용기 _동조의 심리학

마음에도 주유등이 있다면 _스트레스와 일반 적응 증후군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_정서 이요인 이론

보톡스를 맞은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 _안면 피드백 효과

짜장면과 행복의 상관관계 _적응 수준 현상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 _조작적 정의



epilogue | 당신의 마음에 진심이 가닿기를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