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상세보기

고향보다 따뜻한 (커버이미지)
고향보다 따뜻한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와일리 캐시 지음, 홍지로 옮김 
  • 출판사네버모어 
  • 출판일2017-09-26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결백하다고 생각했으면서 왜 죽인 거예요?”
“그야, 그 애가 있어서는 안 될 장소에 있었으니까.
때로는 그것만으로도 죽을 이유가 된단다.”

맹목적인 믿음과 잘못된 신념, 폭력의 대물림 그리고 부도덕성에서 비롯된 비극을 그린 문학적 스릴러의 진수!


★영국추리소설가협회(CWA) 뉴 블러드 대거(New Blood Dagger) 수상, 2012년
★토머스 울프 기념 문학상 수상, 2013년
★SIBA 도서상, 2013
★PEN/로버트 W. 빙엄상 최종 후보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2012
★《휴스턴 크로니클》 올해의 책, 2012
★《캔자스 시티 스타》 올해의 책, 2012
★《커커스 리뷰》 2012년 최고의 책 Top 10 선정
★《라이브러리 저널》 2012년 최고의 책 Top 10 선정
★미국서적상협회 올해의 데뷔작 최종 후보
★《뉴욕 타임스》베스트셀러

출간 즉시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차트에 오르고 영국추리소설가협회(CWA)에서 최우수 데뷔작품상에 해당하는 뉴 블러드 대거를 수상한 《고향보다 따뜻한》은 미국 남부 고딕 느와르의 신성 와일리 캐시의 데뷔작이다.
자폐증을 치유할 목적으로 교회로 간 한 소년의 죽음. 그 소년의 죽음은 노스캐롤라이나의 작은 마을 마셜의 곪은 상처를 들춰낸다. 형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고 있는 소년 제스, 신도들에게 신처럼 군림하는 목사, 목사의 어두운 과거를 알고 있지만 마을을 위해 모른 척하던 보안관, 아이들만이라도 교회에서 보호하려는 노부인, 아들을 잃은 후에도 교회와 목사에게 맹목적인 엄마 그리고 할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자란 후 불같은 성정을 누그리며 살던 제스의 아빠… 저마다의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이 이전과는 다른 감정들로 얽히기 시작하고, 교회에서 일어난 죽음은 불길한 기운을 뿜으며 천천히 한 가족과 마을을 비극 속으로 밀어 넣는다.

교회에서 죽은 형은 비극의 시작이 되고,
비밀을 알고 있는 동생은 어른이 되길 강요받는다.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의 작은 마을, 마셜의 외곽에 불온한 기운의 교회가 있다. 그곳에서는 목사 챔블리스의 말이 절대적이고, 창문을 전부 신문지로 가린 채 뱀과 불로 신앙을 시험받는 등 보통의 교회와는 다른 예배가 매주 진행된다. 교회가 어린 아이들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 노부인 애들레이드 라일은 목사 챔블리스에게 맞선 후, 부모들이 예배를 보는 동안 주일학교를 통해 아이들을 돌보면서 마을은 위태로운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홉 살배기 소년 제스는 자폐증을 앓는 형 스텀프가 엄마와 함께 교회에 가자, 어른들이 주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짝 친구와 교회를 엿보러 가기로 결심한다. 교회에서는 말 못하는 스텀프를 신앙의 힘으로 치유하겠다며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예배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그 광경을 보게 된 소년들은 겁을 먹고 도망친다.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 후, 형 스텀프가 싸늘한 시체로 돌아온다.
스텀프의 죽음으로 인해 그동안 서로를 애써 무시하던 마을의 보안관 클렘 베어필드와 목사 챔블리스는 정면으로 대립하게 되고, 아들을 잃었음에도 여전히 목사에게 의지하는 엄마 줄리, 슬픔과 분노로 폭발하기 직전의 아빠 벤 그리고 오랜만에 마셜로 돌아온 할아버지 지미 사이의 위태로운 공기 속에서 제스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결국 교회에서의 죽음은 과거에 벌어졌던 일들마저 다시 수면위로 밀어올리고 제스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깊어져간다. 이 모든 것들을 바라보며, 자신이 아는 것들을 말하지 못하는 제스는 죄책감 속에서 준비도 제대로 못한 채 조금씩 어른들의 세상 속으로 밀려들어가게 된다. 그곳은 어린 제스에게 너무나 이기적이고 잔인하며 공평하지 못한 곳이다. 하지만 그곳에 한번 발을 들이고 나면 빠져나오지 못하기에 제스는 그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맹목적 믿음, 신앙을 가장한 무지(無知), 폭력의 원죄 그리고 소년의 성장담이 뒤엉킨 문학적 스릴러!

《고향보다 따뜻한》은 신앙에 큰 의지를 하는 미국 남부 마을들 중 과거가 의심스러운 목사에 의해 지배받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성경의 이야기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극단적 기독교 근본주의 교회에서 신처럼 행세하는 목사와 맹목적으로 믿는 신도들. 그곳에서는 오래 전 한 죽음이 있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간이 흐른다. 하지만 자폐증 소년이 교회에서 또 죽으면서, 누군가는 오래전에 문제 제기를 했어야 했지만 모두가 모른 척 눈을 돌려버려서, 결국에는 터져버린 상처의 고름처럼 한 가족과 마을에 비극의 그림자가 물든다.
이야기는 세 명의 화자를 통해 진행된다. 그중 가장 큰 축은 형을 잃은 아홉 살 소년 제스의 목소리다. 제스는 자폐증 형을 동생처럼 보살피며 엄마, 아빠와 함께 작은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지만 갑작스러운 형의 죽음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형제가 교회에 가기엔 아직 어리다던 엄마가 형을 교회로 부르고, 그곳을 몰래 훔쳐본 제스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들을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는 한편, 자신의 말 한마디가 엄청난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예감 속에 공포감을 느끼는 등 이야기 내내 감정들의 혼돈 속에서 불안해한다. 또 다른 화자는 마을의 노부인 애들레이드 라일이다. 그녀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목사 챔블리스에게 맞선 사람이며, 아이들만이라도 교회로부터 보호하고자 노력했던 마을 공동체의 도덕성을 대표하는 사람이기도하다. 챔블리스 때문에 마을 사람들과 서먹해졌지만 여전히 심정적으로 마을 사람들이 큰 의지를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녀는 오랫동안 마셜에서 살면서 제스 부모의 관계와 목사의 악함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인물로 소설 속 이야기가 이렇게 될 수밖에 없던 과거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마지막 화자인 마을 보안관 클렘 베어필드는 오랫동안 마을에 살았지만 여전히 외부자 취급을 받는 인물이다. 그는 제스의 가족과 얽힌 슬픈 과거를 지니고 있으며 목사 챔블리스를 오랫동안 주시했지만 그동안은 애써 모른 척 하던 인물이다. 그 역시 자신만의 목소리로 자신과 마을의 위태로웠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 이야기의 끝이 비극이 되리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암시한다.
《고향보다 따뜻한》은 이 세 명의 목소리를 통해 마약처럼 신앙에 매달리는 남부사람들의 모습과 그 신앙에 맹목적이 되면서 무지(無知)라는 큰 죄를 단순히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감추려는 사람들 그리고 죄와 폭력의 순환을 소년의 성장담 속에 녹여놓은,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에 위치한 수작이다.
이 비극적인 이야기의 끝, 《고향보다 따뜻한》은 인위적이고 극적인 화해를 그리지 않고 아주 담담하게 끝을 맺는다. 그래서 독자들은 《고향보다 따뜻한》을 읽고 제스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아픈 상처만 준 고향을 떠나게 될지 그리고 악한 양치기에 이끌려 다닌 양떼들처럼 사악한 목사에 의해 기만당하며 서늘한 늪으로 끌려간 사람들과 마을이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를 궁금해 하며 깊은 여운과 함께 책을 덮게 될 것이다.

미국 남부 고딕(Southern Gothic) 문학의 신성, 와일리 캐시

데뷔작 《고향보다 따뜻한》이 CWA(영국 추리소설가협회) 뉴 블러드 대거(New Blood Dagger), 토머스 울프 기념 문학상을 수상하고 커커스 리뷰, 라이브러리 저널, 휴스턴 크로니클 등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되며 작가 와일리 캐시는 단숨에 미국 남부 문학의 신성이 되었다. 평범하지 않고 불길하며, 긴장감 있는 사건들을 통해 남부 사회의 사회적, 문화적 문제들을 탐구하는 미국 남부의 독특한 문학형태인 남부 고딕 문학의 계승자인 와일리 캐시는 스릴러라는 장르에 자신의 문학적 스승인 토머스 울프, 윌리엄 포크너, 플래너리 오코너 등의 가르침을 녹여 넣어 극찬을 받았다. 거기다 쓰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이야기를 더 넓게 확장하는 동안 간간히 길을 잃는 신인작가들의 흔한 실수를 범하지 않고, 오히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타이트하고 단순 명료하게 자신이 써야할 이야기에 집중하여 성공적인 데뷔를 이루어냈다는 평도 들었다. 두 번째 작품 《This Dark Road To Mercy》도 CWA(영국 추리소설가협회)에서 수여하는 골드대거(Gold Dagger)를 받고,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소설로 뽑히며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버린 와일리 캐시는 이제 미국 남부 문학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고전 영화 《사냥꾼의 밤(The Night Of The Hunter)》을 연상시키는 《고향보다 따뜻한》은 소년의 성장담과 삐뚤어진 신앙 그리고 사악한 목사에 관한 이야기로만 보이기도 하지만 “아버지가 아들을 망치는 방법은 많다는 남부의 친숙한 진실을 비춘다”는 추천사의 인용구처럼 아버지의 죄와 폭력의 대물림도 중요한 이야기의 한 축이 되어 비극이 완성된다. 소설의 마지막에서 작가 와일리 캐시는 애들레이드 라일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살아있는 공동체는 살아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져있고, 사람들이 죽으면 공동체도 죽는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면 공동체 역시 자연스럽게 살아난다는 너무나 당연한 진실을.

저자소개

1977년 9월 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난 와일리 캐시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애슈빌 캠퍼스에서 문학 학사 학위를,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그린즈버러 캠퍼스에서 영문학 석사를 받았다. 몇 편의 기고문과 수필을 발표한 후 출간된 와일리 캐시의 첫 장편소설 《고향보다 따뜻한》은 평단과 독자들의 찬사를 받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차트에 진입했다. 《고향보다 따뜻한》은 영국추리소설가협회(CWA)에서 수여하는 뉴 블러드 대거(최우수 데뷔작품상)와 토머스 울프 기념 문학상을 수상하고, 여러 문학상의 최우수 데뷔작품상의 최종후보에 선정됐다. 두 번째 작품 《This Dark Road To Mercy》도 영국추리소설가협회(CWA)에서 수여하는 골드대거(최우수 작품상)를 수상하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2017년 10월에 세 번째 작품 《The Last Ballad》가 출간될 예정에 있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 (Wilmington, NC)에서 부인과 두 어린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목차

애들레이드 라일

1 ----------------------------------------------17

제스 홀

2 ----------------------------------------------41

3 ----------------------------------------------71

클렘 베어필드

4 ----------------------------------------------102

5 ----------------------------------------------109

6 ----------------------------------------------121

제스 홀

7 ----------------------------------------------127

8 ----------------------------------------------147

9 ----------------------------------------------156

10 ----------------------------------------------164

클렘 베어필드

11 ----------------------------------------------173

애들레이드 라일

12 ----------------------------------------------192

13 ----------------------------------------------208

14 ----------------------------------------------232

15 ----------------------------------------------242

클렘 베어필드

16 ----------------------------------------------247

17 ----------------------------------------------254

18 ----------------------------------------------266

제스 홀

19 ----------------------------------------------268

20 ----------------------------------------------288

애들레이드 라일

21 ----------------------------------------------293

클렘 베어필드

22 ----------------------------------------------300

제스 홀

23 ----------------------------------------------302

클렘 베어필드

24 ----------------------------------------------306

애들레이드 라일

25 ----------------------------------------------320

감사의 말 ----------------------------------------------325

작가에 관하여 ----------------------------------------------328

책에 대하여 ----------------------------------------------331

추가로 읽을 만한 책 ----------------------------------------------337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