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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혼하자 (커버이미지)
그래, 이혼하자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현경 지음 
  • 출판사니케북스 
  • 출판일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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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혼의 과정에서 깨닫는 진정한 결혼의 의미
단 한번이라도 결혼·이혼·재혼을 꿈꿔본 모든 이들에게!


사랑스러운 눈빛을 주고받는 두 남녀가 서있는 결혼식장. 평생 이 사람만을 사랑하겠노라 혼인 맹세를 하는 부부에게는 앞으로의 행복한 미래만 가득할 듯 보인다. 누구나 이처럼 한번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만인의 축복을 받는 결혼식을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은 동화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던 해피엔딩도 아니고, 인생의 모든 불행을 없애주는 만병통치약도 아니다. 비장하기까지 했던 맹세는 머지않아 일상을 옥죄고, 나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20년 이상 살아온 상대와 나의 일생을 함께 한다는 게 그저 버겁고 고통스럽기만 하다.
최근, ‘비혼’, ‘졸혼’ 이라는 신조어가 급부상하며, 다양한 삶의 모습과 가치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혼은 여전히 조금은 터부시되고, 부정적인 선인견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이혼 건수는 10만 9천 2백 건. 이혼 인구 10만 시대에 더 이상 이혼은 감추고, 비난하며, 모른 체할 일이 아니다.《그래,이혼하자》는 한 젊은 부부가 이혼이라는 위기를 겪으며 각자의 삶의 의미와 관계를 돌아보는 과정을 그려냄으로써 현대사회에서 결혼, 가족, 사랑, 우정이 갖는 참된 의미를 되짚어 본다.

이혼은 그저 인생에서 선택할 수 있는 수많은 길 중 하나일 뿐!
여기 이혼을 고민하는 한 부부가 있다. 지칠 대로 지친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자 당차게 “그래, 이혼하자!”를 외치고 변호사와 이혼 준비에 들어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혼하는 것도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 책은 이혼하는 부부의 뒷모습을 찬찬히 따라간다. 등장인물의 감정 묘사와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내면서, 이혼의 현실적인 부분들도 놓치지 않고 짚어준다. 법적 절차와 변호사와의 면담, 그리고 ‘준비서면’과 같은 실제 법적 문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본문구성까지. 법정 문서라 하면 딱딱하고 어려울 거 같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막상 본문에 실려 있는 문서를 읽다보면 똑같은 상황도 어쩜 이렇게 서로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마치 <사랑과 전쟁> 에피소드 한 편을 보듯 흥미진진하기만 하다. 실제 이혼에 관한 법적 절차와 지식들도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덤이다.
이혼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지만 오히려 역설적으로 이 책은 결혼 그리고 더 나아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물음을 독자에게 끊임없이 던져준다. 결혼 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결혼이나 관계에 대한 모습을, 결혼 생활 중인 사람이면 현재 나의 부부와 가족 관계를 돌이켜 생각해 보게 한다.
실제로 이 책에는 결혼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지닌 사람들이 나온다. 명목상의 결혼 생활을 유지하며 실질적으로 남남처럼 사는 사람, 이미 이혼을 경험한 사람, 현실적인 관점으로 안정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해나가는 사람, 배우자에 진절머리가 나지만 참고 견디는 사람....... 이처럼 우리 인생은 하나의 모양이 아니고, 하나의 정답도 없다. 각자가 살아가는 방식, 옳다고 여기는 가치관에 따라 그저 인생의 매 순간 자신으로서 최선의 선택을 할 뿐이다. 주인공 하영은 이제 안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고, 선택하지 않은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인생임을. 그리고 결혼을 고민하고, 이혼을 결심했던 시간들이 결코 감정 소모나 시간 낭비가 아님을.

■ 등장인물

지원호 (男/만 35세)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웨딩숍 ‘지앤화이트’ 공동대표(오너) 5년차. 백하영과 결혼 8년차. 미대 조소과 재학 중 진로를 변경하여 이탈리아로 유학, 유명 패션 스쿨을 수석 졸업한다. 귀국하여 웨딩드레스 숍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백하영을 만나 곧 결혼하고, 3년 뒤 부부 공동으로 자체 숍을 개업한다.
그의 이상적 배우자상은 평생 동업자처럼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성실하고 똑똑한, 무엇보다 어머니에게 밀리지 않을 만큼 강단 있는 여자. 물론 외모도 ‘내 스타일’이어야 하는 건 기본. 적당한 시기에 완벽한 이상형인 백하영을 만났을 때, 인생에서 모든 선택의 순간이 그랬듯 두 번 생각할 여지도 없었다. 결혼생활에서 문제를 느꼈을 때도 늘 그래왔듯 뒤를 돌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차피 결혼생활에 대해 큰 기대나 환상 따위는 없었다. 인생이란 원래 산 넘어 산이다. 여자는 원래 성가신 존재다. 그나마 남자보단 나으니까 데리고 살 뿐. 혼자 살긴 좀 그러니까. 그런데 결혼 7년 만에 다시 혼자가 될 위기가 닥친다. 그 일생일대의 위기 덕에 울며 겨자 먹기로나마 난생 처음으로 본인의 인생을 뒤돌아보게 된다.

백하영 (女/만 35세)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웨딩숍 ‘지앤화이트’ 공동대표(오너) 5년차. 지원호와 결혼 8년차. 하남시에서 고교 졸업 후 기술을 배워 의류업체에서 일하다가 장래 웨딩산업이 유망하다는 판단으로 웨딩숍에 취업한다. 디자이너로서 특별한 재능이나 이력은 없으나 지독한 성실성과 능란한 처세술로 자리를 잡은 뒤, 천부적 재능을 가진 디자이너 지원호와 만나 결혼하여 마침내 자신의 숍을 개업하는 꿈을 이룬다.
지원호란 남자는 조금 특별했다. 남다른 재능과 감각, 뿌리 깊은 자신감, 화려한 해외 유학 이력까지, 자신이 갈망하던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 그의 유별난 성품 탓에 많은 지인들이 만류했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지원호를 선택했다. 어차피 동업자로서의 면모가 선택의 결정적 조건이었다. 정서적 위안이나 인간적 교감 따위는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모르고 한 선택이 아니기에 스스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적응해 보려고도, 포기하려고도 해보고, 가진 것에만 집중해 보려고도 했다. 괜찮지 않은 게 분명해진 후로는 최소한 괜찮게 보이는 수밖에 없었다. 그것마저 불가능해진 순간, 그만 인생을 갈아엎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우현 (女/만 32세) 변호사 3년차. 개인 변호사 사무실 운영. 지원호 측 변호인. 어릴 적부터 공명심과 정의감이 넘쳐 친구들 사이에서는 정의의 사도였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직업을 갖는 것이 꿈이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다가 마땅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현실을 보고 그들을 도와주는 법의 지팡이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힘들게 로스쿨까지 마쳤으나, 여전히 이상과 현실의 갭은 크기만 하다. ‘편안하고 가까운 이웃, 동네 변호사’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으나, 서민들만을 대상으로 한 생활 법률문제 상담이라는 게 도무지 수지타산이 안 맞는 일이라 곧 한계에 부딪치고 만다. 사무실 임대료 제하면 생활비도 빠듯한 상태로 1년 가까이 버티다가, 결국 도전 실패를 인정하고 그만 사무실을 정리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생각지도 못한 대형 사건을 수임하며 반전을 맞게 된다.

허인실 (女/만 35세) K대학 사학과 조교. 박사과정 5년차. 전문대 시간강사. 백하영의 고등학교 동기동창. 역사 공부는 좋아했지만 10년이 넘게 공부하다 보니 그것도 지긋지긋하고, 교수님들 시다바리나 다름없는 조교 노릇은 더 끔찍하고,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원치 않는 걱정에 치이는 노처녀 신세도 서럽다. 자리를 못 잡고 방황하다 보니 제대로 연애할 여유도 없이 결혼시장 진입에 여자로서 불리한 나이와 학력만 훌쩍 높아져 버렸다. 그렇게 태풍의 눈과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던 중, 뜻밖에도 까맣게 잊고 살던 학창시절 친구의 갑작스런 방문을 받게 된다.

강경태 (男/만 35세) 웨딩숍 ‘Z&WHITE’ 실장. 지원호의 중고교 동기동창으로 그의 평생 거의 유일한 친구이자 꼬붕(?)이자 상담자. 우여곡절 끝에 현재 지원호 부부가 운영하는 웨딩숍에서 재무 담당 실장으로 근무 중. 다행히 하영과도 일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죽이 잘 맞아서, 두 부부 사이의 유일한 중재역할까지 맡고 있다.

저자소개

교사의 꿈을 가지고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였으나, 소울메이트였던 엄마가 시한부 진단을 받으면서 인생 여정이 달라졌다. 아픈 엄마를 돌보고 이별하는 과정을 겪으며 세상에서 뭐라든 자신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고, 안정된 교사의 길 대신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심리학 공부를 폭넓게 하던 중 비주류 심리학인 에니어그램에 심취하였다. ‘실용 심리학 소설’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어느 별에서 왔니?》등 여러 권의 소설과 에세이를 출간하며 마니아 독자층을 형성했다. 드라마는 안 봐도 가요 프로그램은 무조건 챙겨보던 대중음악 마니아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대중음악을 듣고 분석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2013년 방탄소년단이 데뷔했을 때 그들에게서 또 다른 ‘서태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꾸준히 지켜보았다. 나이 먹어가면서도 세상의 기준과 상관없이 마음 끌리는 것을 따라가며 늘 변함없이, 또 늘 새롭게 살고 있다. 인생 좌우명은 “보이는 길 밖에도 세상은 있다(서태지와 아이들 4집 앨범 수록곡 '태지 보이스TAIJI BOYS'의 가사)”이다.
인스타 계정 : @hanggang07

목차

추천사



이혼 의사 합의

협의이혼 의사 조율(1)

협의이혼 의사 조율(2)

협의이혼 의사 조율(3)

원고 이혼 소장 제출

피고 답변서 작성(1)

피고 답변서 작성(2)

피고 답변서 제출

원고 준비서면 작성

원고 준비서면 제출

피고 준비서면 작성(1)

피고 준비서면 작성(2)

피고 준비서면 제출

가사조사(1)

가사조사(2)

가사조사(3)

부부상담(1)

부부상담(2)

조정 협의(1)

조정 협의(2)

조정기일

변론기일 지정(1)

변론기일 지정(2)

원고/피고 2차 준비서면 작성(1)

원고/피고 2차 준비서면 작성(2)

원고/피고 2차 준비서면 작성(3)

변론기일(1)

변론기일(2)

이혼조정 성립 및 이혼신고

에필로그



저자 후기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