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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능이 오다 (커버이미지)
혜능이 오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정우 지음 
  • 출판사책과나무 
  • 출판일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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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300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나타난 혜능의 해골,
그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


군부독재정권 시절 대학의 불교 서클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세 친구, 법명으로만 지칭되는 그들은 각각 ‘여몽’과 ‘적음’, 그리고 ‘무진’이다. 이념에 경도되어 사회과학 학습에 몰두하기도 하였고,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순탄치 않은 생활을 이어 왔다.
그들에게 깊은 가르침을 준 ‘위대한 스승’은 죽기 전에 여몽과 무진에게 선종의 6대 조사 혜능에 관해 비밀리에 전해 내려져 온 유물을 남겼다. 큰 가르침과 함께 여러 설화를 남긴 혜능, 세상에 알려진 것과 달리 그의 두개골이 따로 숨겨져 있다는 것과 그 내력을 기록한 서적이다. 그런데 어느 날 인터넷 고미술품 경매 사이트에 혜능의 두개골이라는 물품이 매물로 나온다. 누군가에게 도난당한 것일까? 이를 계기로 셋은 다시 만나고, 무진과 여몽은 혜능의 두개골을 되찾으려 노력하던 중 끔찍한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무진의 아내는 시력을 잃어 가는 병에 걸려 있다. 미술을 전공한 아내는 시력을 잃은 대신에 세상의 소리를 듣고 눈으로 본 것처럼 그 모습을 그려 내기 시작한다. 무진에게서 세상의 온갖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고, 자신이 꾼 신기한 꿈 속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 주는 아내. 어느새 무진은 자신의 꿈에서 아내의 꿈 속 세상에 들어가 아내를 만나게 된다.
경찰과 정부당국이 뛰어드는 긴박한 사건들이 잇따르는 한편 봄날의 나른하고 따듯한 꿈과도 같은 아내와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얽히며 전개되는 소설 속에서, 어디까지가 실제 현실을 반영한 것이고 어디서부터 창작된 이야기인지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사실적으로 묘사된 혜능에 관한 역사와 설화, 등장인물들의 꿈과 현실, 온갖 경계가 사라지고 이 모든 것이 서로에게 작용하며 어우러져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이룬다. 읽고 나면 그저 재미있는 소설로서만이 아니라 그 안에 속속들이 배어 있는 선불교의 가르침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1962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났다. 전주 신흥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유신고등학교 교사로 26년간 일하며 수능 출제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대학 재학 중에 쓴 희곡이 고대신문 문학상을 받았고 연극 <마법의 밤>(므로제크Mroz˙ek 작)에 출연한 바 있다.
다석 유영모의 사상과 조사선(祖師禪)을 연구해 왔고, 교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서정을 최소화한 서사 중심의 소설을 창작하는 데 몰입했다.
선사들이 즐겨 쓴 ‘줄탁동기’의 비유처럼,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결정적 만남의 시간과 같은 소설 한 편을 써 보겠다 생각했다.
텅 비어 깨끗한 마음은 맑고 시원하여, 말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것이다.

목차

1 노출

2 여몽

3 적음

4 위대한 스승

5 자백

6 유언

7 청욕

8 육조정상탈취비사

9 쿠시나가르광장 1

10 그 여자 영숙

11 트레져옥션 1

12 쿠시나가르광장 2

13 트레져옥션 2

14 여몽의 발심(發心)

15 쿠시나가르광장 3

16 기자회견

17 없다

18 쿠시나가르광장 4

19 낙찰

20 삼성반월

21 취조

22 아사꼬

23 실명

24 체포

25 마두금의 언덕

26 프로파일러

27 쿠시나가르광장 5

28 관음

29 환수

30 시심마

에필로그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