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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구리 반지 (커버이미지)
파란 구리 반지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손석춘 지음 
  • 출판사시대의창 
  • 출판일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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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4.3항쟁 70주년을 맞이할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이태준문학상 수상 작가의 문제작

《코레예바의 눈물》로 2017년 이태준문학상을 수상한 손석춘 작가가 여섯 번째 장편소설 《파란 구리 반지》를 들고 나왔다. 한국 문학은 90년대 이후 하나같이 개인의 욕망에 천착해왔다. 그러나 분단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작가’의 책무다. 손석춘 작가는 첫 장편소설 《아름다운 집》 이후 줄곧 이데올로기와 분단을 다뤄왔다. 2018년 제주 4?3항쟁 70주년을 앞두고 펴낸 이번 작품에서도, 우리 역사의 아픔을, 그 진실을 정면으로 들춰냈다.
일제강점기, 해방, 4?3항쟁, 여순항쟁, 한국전쟁과 분단. 그리고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겪어낸 제주도 여인 고은하. 작가는 그의 삶을 담담히 그리며 역사의 진실이 매도당하는 우리 현실을 고발한다. 해방을 맞았지만 친일파 청산은 없었고 한국전쟁은 끝났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이데올로기에 지배당한다. ‘윤똑똑이’ 지식인들을 향해 어쭙잖은 화해나 양비론을 들먹이지 말고 역사의 진실을 올바로 직시할 것을 작가는 일갈한다. 아물지 않고 덧나기만 하는 우리 근현대사의 상처를 ‘파란 구리 반지’라는 상징과 역사적 진실의 힘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한다.

개인의 삶이 곧 역사였던 시대를 살아낸 여인,
은하 혹은 아키코의 기록

주인공 고은하는 제주도에서 심방(무당)의 딸로 태어나 보통학교를 마치고 교사의 꿈을 키운다. 어렵사리 입학한 대구사범에서 어릴 때 잠깐 만났던 강인혁과 재회한다. 인혁은 지리산에서 이현상과 함께 활동하며 조선 해방과 사회주의 세상을 꿈꾼다. 자연스레 인혁의 길을 같이 걷게 된 은하는, 일제에 부역하는 친일 경찰 박병도에게 갖은 고초를 당한다. 그러나 곧 해방이 되자 지리산에서 내려온 은하와 인혁은 제주도에서 가정을 꾸린다. 둘은 아이들을 가르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해방 정국의 뒤숭숭한 풍경 속에서 ‘뭍’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갈수록 흉흉했지만, 제주도에서는 그래도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있었다. 그런데 그들 앞에 일제에 부역했던 경찰 박병도가 다시 나타나는데...
이 작품은 회한이나 절망을 넘어 우리 민족의 맺힌 ‘한’을 풀려는 ‘신명’의 기록이다. 작가는 미려한 우리말 문장으로, 주인공 고은하의 기록을 통해, 제주도 씻김굿의 형식을 빌려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을 풀어낸다. 영개울림, 즉 죽은 이의 영혼이 되어 그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책 속에 고스란히 옮긴다.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우리 역사의 아픔이 아물지는 않으리라. 그러나 무수한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허구인지 사실인지 헷갈리는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오늘날 우리가 처한 현실을 ‘다시금’ 직시하게 한다.

저자소개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정치사상과 언론 연구로 석사와 박사 논문을 썼다. 신문기자와 논설위원으로 20년 일했다. 2011년부터 문과대학 교수로 일하며 철학·문학·역사학을 공부하고 있다. 기자 시절에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언론인’으로 꼽혔고, 한국언론상·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우주철학서설』, 『미디어 리터러시의 혁명』, 『어른의 교양』, 『새 길을 연 사람들』, 『민중언론학의 논리』를 비롯한 저서와 장편소설 『아름다운 집』, 『100년 촛불』, 『호랑이 눈썹』을 발표했다. 청소년들과 대화에 나서며 『10대와 통하는 철학 이야기』, 『10대와 통하는 사회 이야기』, 『10대와 통하는 미디어』 들을 출간했다.

목차

1부 불란지 불

2부 돌하르방의 꿈

3부 쉬맹이

끌레기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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