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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1 (커버이미지)
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1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루쉰 외 지음, 이주노 옮김 
  • 출판사어문학사 
  • 출판일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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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국 현대 단편소설 역서 시리즈. 1920년대부터 1940년대에 활동한 중국 현대소설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1권에서는 1920년대 중국 현대 단편소설 12편으로 구성했으며, 여러 작가의 문제의식과 창작 경향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엄선하여 수록했다.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루쉰의 작품 '광인일기', 문제소설의 대표작인 왕퉁자오의 '상념에 잠겨', 내면세계를 거침없이 드러낸 사소설의 대표작 위다푸의 '타락', 향토소설의 대표작 왕루옌의 '쥐잉의 출가', 쉬제의 '노름꾼 지순' 등 1920년대 대표 단편소설 12편이 수록되어 있다.

1920년에서 1940년대까지 중국 현대 단편소설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역서 시리즈

중국 현대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을 한 권으로 모은 역서 시리즈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1권에서는 1920년대 중국 현대 소설의 다양한 문제의식과 창작 경향을 중점으로 하여 구성했다. 이 단편선에 포함된 소설가들은 대부분 우리에게 낯설지만 루쉰, 왕퉁자오, 쉬디산, 왕루옌 등 이전과는 다른 소설의 형태로 중국 근대화를 이끈 대표 작가들이다. 그중에서도 루쉰은 신문화운동의 문제의식을 최초로 소설의 형태로 담아냈다. 그는 중국 사회의 모든 병폐의 근원으로서 봉건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중국인의 의식 구조의 열근성을 폭로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이 역서 시리즈 가운데 첫 선을 보이는 《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1》은 중국 최초의 현대 소설로 평가받는 광인일기를 비롯하여 주로 1920년대에 발표된 단편소설을 소개했다. 중국 현대 소설은 일찍이 량치차오가 제창한 ‘소설계혁명’으로부터 싹이 텄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이전까지 소설을 심심풀이의 오락적 수단으로 간주하던 소설관에서 벗어나 사회 개량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효용론적 소설관으로의 전변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국 소설이 인간의 발견과 개인의 자유의지를 담아냄으로써 근대성에 다가가기 시작한 것은 1910년대 중반의 신문화운동의 성과에 크게 힘입었다. 신문화운동의 문제의식을 최초로 소설의 형태로 담아낸 이는 루쉰이었다. 그는 중국 근대화의 핵심적 과제로서 ‘국민성의 개조’를 자신의 문학적 실천과제로 설정함으로써 중국 사회의 모든 병폐의 근원으로서 봉건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중국인의 의식 구조의 열근성을 폭로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루쉰의 이러한 문학정신을 가장 명료하게 보여주는 작품이 바로 최초의 현대 소설이라 일컬어지는 〈광인일기〉이며, 중국인의 수구적 보수성과 허위적 기만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 〈쿵이지〉라고 할 수 있다.

이 역서 시리즈에서는 중국 현대 소설의 다양한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을 선정했다. 기본적으로 계몽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들의 창작 경향은 흔히 ‘문제소설(問題小說)’이라 일컬어졌는데, 인생의 가치와 의의, 중국의 갖가지 사회문제를 제기함으로써 현실 사회와 인간의 삶을 개량하고자 하는 창작의도를 지니고 있었다.
‘문제소설’은 실제생활에 대한 섬세한 관찰이나 체험에 바탕한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관념적 세계관이나 인생관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일부 작품의 경우 작가 자신의 주관적 관념이 지나치게 개입됨으로써 관념화하는 폐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역서에서는 ‘문제소설’의 대표작으로서 왕퉁자오(王統照)의 〈상념에 잠겨(沉思)〉, 쉬디산(許地山)의 〈그물 치는 거미(綴網勞蛛)〉, 예사오쥔(葉紹鈞)의 〈곤경 속의 판선생(潘先生在難中)〉을 실었다.

저자소개

본명은 저우수런周樹人. 1881년 저쟝 성 사오싱紹興의 지주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할아버지의 투옥과 아버지의 죽음 등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난징의 강남수사학당과 광로학당에서 서양의 신문물을 공부했으며, 국비 장학생으로 일본에 유학을 갔다. 1902년 고분학원을 거쳐 1904년 센다이의학전문 학교에서 의학을 배웠다. 그러다 환등기에서 한 중국인이 총살당하는 장면을 그저 구경하는 중국인들을 보며 국민성의 개조를 위해서는 문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도쿄로 갔다. 도쿄에서 잡지 《신생》의 창간을 계획하고 《하남》 에 「인간의 역사」 「마라시력설」을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1909년 약 7년간의 일본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여 항저우 저쟝양급사범 학당의 교사를 시작으로 사오싱, 난징, 베이징, 샤먼, 광저우, 상하이 등에서 교편을 잡았고, 신해혁명 직후에는 교육부 관리로 일하기도 했다.

루쉰이 문학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1918년 5월 《신청년》에 중국 최초의 현대소설이라 일컬어지는 「광인일기」를 발표하면서이다. 이때 처음으로 ‘루쉰’이라는 필명을 썼다. 이후 그의 대표작인 「아큐정전」이 수록된 『외침』을 비롯하여 『방황』 『새로 엮은 옛이야기』 등 세 권의 소설집을 펴냈고, 그의 문학의 정수라 일컬어지는 잡문(산문)집 『아침 꽃 저녁에 줍다』 『화개집』 『무덤』 등을 펴냈으며, 그 밖에 산문시집 『들풀』과 시평 등 방대한 양의 글을 썼다. 루쉰은 평생 불의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분노하고 저항했는데, 그 싸움의 무기는 글, 그중에서 잡문이었다.

마오쩌둥은 루쉰을 일컬어 “중국 문화혁명의 주장主將으로 위대한 문학가일 뿐만 아니라 위대한 사상가, 혁명가”라고 했다. 마오쩌둥의 말처럼 루쉰은 1936년 10월 19일 지병인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활발한 문학 활동뿐만 아니라 중국좌익작가연맹 참여, 문학단체 조직, 반대파와의 논쟁, 강연 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중국의 부조리한 현실에 온몸으로 맞서 희망을 발견하고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자 했다.

목차

역자 서문



루쉰

광인일기/ 쿵이지



왕퉁자오

상념에 잠겨



쉬디산

그물 치는 거미



예사오쥔

곤경 속의 판 선생



위다푸

타락/ 봄바람에 취한 밤



왕루옌

쥐잉의 출가/ 동년의 비애



쉬제

노름꾼 지순



펑자황

천쓰뎨의 소



젠셴아이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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